*   함안후인 조현일 영가님 전에  *

먼저 간 동생이 그리워 자주 오신는 분이 계십니다.

유품을 정리하다가 동생이 생전에 아꼈다던 항아리와

사슴뿔을 갖다 놓으시고 돌아서며 아쉬움에 뒤돌아보는

모습에 보는 저도 가슴 한 켠이 아려옵니다.

7월7일이 막재인데 그때까지만 항아리를 두시고 그 후에는

항아리랑 사슴뿔을 가져가시라고 말씀을 드리긴 했지만

다른 사람들도 따라서 커다란 장식들을 하면 미관상 좋지

않기에 부득이 말씀드릴 수 밖에 없음을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함안후인 조현일 영가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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