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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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5.11.10 조회3,178회 댓글0건본문
* 우짜지요 *
그리운 어머님!
그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어머님! 우짜지요?
어머님 산소에서 엉엉 울며 시집 못가서 미안하다고 했던 그 손녀가
아직도 노처녀로 있습니다.
제가 중매를 해주었는데 한 번 보고는 싫다하고 서울에서 벗어나기
싫다며 고집을 부리고 있습니다.
착하고 일도 잘하고 나무랄 게 없는데 눈먼 총각들이 인물만 보고
보석을 못 알아보니 참 답답합니다.
둘째 아들은 중국에서 들어와서 실업자가 되었고 셋째는 내년 3월까지
다니면 퇴직을 해야 합니다.
막내 아들은 다행히 정년 걱정없이 일을 할 수 있으니 좋으시죠?
참! 작년에 막내아들이 32평짜리 집을 사서 이사를 했습니다.
우리 모두 가서 하룻밤을 자면서 축하를 해 주었습니다.
다 좋은데 손녀가 저렇게 나이만 먹고 있으니 걱정입니다.
부디 그 곳에서 힘을 좀 쓰셔서 시집갈 수 있게 해 주십시요.
가끔 생각나면 또 편지 보내겠습니다.
어머님!!
극락왕생 하시옵소서.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