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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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6.04.02 조회3,248회 댓글0건본문
* 처사님께 *
처사님 잘 지내시나요?
처사님께서 힘들게 캐신 진달래를 뿌연 연기속에서
구루마에 끌고 오시던 모습이 아련한데 그 진달래가
지금 한창입니다.
어제는 큰 맘먹고 창고정리를 했습니다.
처사님의 신발도 나오고 연장들도 있고 피우다 만
담배꽁초도 하나 있더군요.
그 때는 왜 몰랐을까요? 처사님이 힘들게 일하신다는걸요.
처사님께서 하시던 일을 제가 하면서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밭일을 하다가도 생각나고 풀을 뽑다가도 생각이 납니다.
그 때 조금더 따뜻하게 말도 건네고 곡차라도 한 잔 사 드릴걸..
하는 때늦은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종무소 앞의 벚나무에 벌들이 앵앵거리고 개나리 진달래도 활짝
핀 아름다운 봄날에 오보살이 처사님께 넋두리 했습니다. ^^*
부디 극락왕생하시옵기를 발원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