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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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8.05.08 조회3,299회 댓글0건본문
* 못잊어 *
4월 하순에 은적사 신도님께서 사정이 급해서 못 오신다며 납골묘를
준비해달라고 하셔서 제가 임의로 정해서 오신 영가님이 계십니다.
할아버지가 할머니보다 네 살이나 어리다고 하셨는데 생전에 사이가 얼마나
좋은셨는지 이틀에 한 번 부산에서 택시를 타고 오십니다.
오늘은 하도 딱해서 절에서 주무시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고맙지만 가시겠다
고 하십니다.
이틀 뒤면 또 택시를 타고 오시겠지요. 끙!!
몇 달 후면 금호지구의 아파트로 이사를 오신다고 하니 그 때까지는 계속
택시를 타고 오시지 싶습니다.
얼른 세월이 흘러서 이사를 빨리 오시면 저도 덜 애가 탈 것 같습니다.
정신재 영가님!
어르신께서 힘드셔서 어쩌지요?
이렇게 애달파 하시니 가시는 걸음이 얼마나 무거우실까요?
부디 극락왕생하시옵소서.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