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백중기도 회향날에 *


참 살다가 별 일이 다 있습니다.

백중이라고 찾아들 오셨는데 법당에서 기도도 못하게 하고 영단에다 절만

하고 어서 가시라고 보채야 하다니...

어떤 분들은 이해한다며 아쉬움을 뒤로 하고 떠나시고 어떤 분들은 그럼

오지말라고 미리 얘기하지 먼 길 와서 이게 뭐냐며 항의도 하시고 어떤

분들은 미리 다녀가시기도 하고 ....

점심도 못 주게 해서 떡으로 대신했더니 감사하다는 분도 있고 도시락을

준비해야지 떡이 뭐냐고 항의하는 분도 있고...

정계심의 피로는 쌓여만 가고...

그렇게 경자년의 백중이 저물어갑니다.

먼 길 오셨는데 대접이 소홀했다면 죄송합니다.

최선을 다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부족한 부분이 많았나 봅니다.

내년 백중에는 법당에서 같이 동참할 수 있었으면 더없이 좋겠습니다.

오늘 백중회향에 동참해주신 불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인연있는 영가님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