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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님 나도 님 님도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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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2.08.09 조회2,0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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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님 나도 님 님도 님

최명길

삼라의 목덜미를 한 손아귀로 낚아채
만사의 콧구멍을 무시로 들락거리던 사내

너도 님 나도 님 님도 님이라

인류에게 던지고 간 이 말 한 마디
떨어진 자국마다 꽃망울로 장엄되다.
진흙 삼천국토가 울금향으로 차오르다.

자, 들어라 뭇 창생들이여 귀로
귀 없는 자 온몸으로 그리고 드높여라
팔만 사천 녹음 운해가 지저귄다.

솔공이불에 그을려 천지가 침묵할 때
설악 영봉에서 터져 나온 저 불멸의 진언들
낌깜한 철벽산 저절로 꺾여 허물어지고
풀도 님 돌도 님 달도 님이라

겨울 벽을 뚫고 스민 별빛이 더 시리듯
탁류 휘몰아쳐도 그 울림 청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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