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2.10.13 조회1,987회 댓글0건본문
禪
나는 지금
들녘의 허수아비
이따금 바람이 불어
옷자락을 흔들어도
마음은 언제나
곧게 곧게 타는 등심
맴도는 구름 맴돌게하고
흐르는 세월 흐르게하면
지그시 감은 눈에
밝아오는 말씀
가진 게 없어서
버릴 것 없는
지금 나는
알곡을 지키는 허수아비
* 가을입니다.
잘익은 고추를 따면서 하늘을 올려다보니
티하나없이 맑고 고운 색깔에 "아~~ 좋다"
라는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수확한 고추의 일부는 밀가루 묻혀서 말리고
일부는 소금물에 절여놓고 또 일부는 진간장이랑
식초 메실엑기스를 섞은 물에 담궈놨습니다.
이제 일년농사를 마무리하는 단계인데
좀있다 김장만 하면 큰일은 거의 다 한 것이지요.
눈에 보이는 일들은 마무리가 돼가지만 보이지않는
내실은 언제 다질까 조바심이 납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시길 발원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