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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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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2.10.13 조회1,9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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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들녘의 허수아비



이따금 바람이 불어

옷자락을 흔들어도



마음은 언제나

곧게 곧게 타는 등심



맴도는 구름 맴돌게하고

흐르는 세월 흐르게하면



지그시 감은 눈에

밝아오는 말씀



가진 게 없어서

버릴 것 없는



지금 나는

알곡을 지키는 허수아비




* 가을입니다.
잘익은 고추를 따면서 하늘을 올려다보니
티하나없이 맑고 고운 색깔에 "아~~ 좋다"
라는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수확한 고추의 일부는 밀가루 묻혀서 말리고
일부는 소금물에 절여놓고 또 일부는 진간장이랑
식초 메실엑기스를 섞은 물에 담궈놨습니다.
이제 일년농사를 마무리하는 단계인데
좀있다 김장만 하면 큰일은 거의 다 한 것이지요.
눈에 보이는 일들은 마무리가 돼가지만 보이지않는
내실은 언제 다질까 조바심이 납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시길 발원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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