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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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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3.01.25 조회1,9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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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중함 *

극락사 원일스님


우리는 자기 안에 행복이 있음에도
언제나 먼 곳을 바라본다.
가장 가까이에서 호흡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주변의 많은 삶의 도구들..
모든 것에 길들여져 소중한 줄도 모르고
당연하듯 무심코 살아간다.
순간 어느 것이 모자라면 그때서 귀한 줄을
알고 내가 아쉬울 때만 찾는다.
감사함, 고마움은 가장 가까이에서는
느끼질 못하는 건 너무나 가까워서
당연하기에 그런가 보다. 언제나 매사가 그렇다.
항시 내 안에 있는 가시만 아프다며 빼 달라고
아우성이다. 그러나 남의 몸에 가시는
아랑곳 하지 않는가!
그러기에 마음이 더 아픈 것이다.
사람들은 내 아픈 곳만이 가장 힘들고
아프다는 것이다. 나부터도 그렇다.
어느 땐 내가 가장 바쁘고 힘든 것 같지만
이 세상엔 얼마나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호사스런 생각으로 나를
번뇌롭게 할 때가 많다.

매달 일요법회에 거르지 않고 오시는
노보살님께서 간직하셨던 패물을 정리하셨다며
신중탱화 불사에 보태라고 목돈을 내놓으시며
"스님께 마지막 시주입니다.
이제 빚을 다 갚은 것 같네요. " 하신다.
팔순이 넘으신 보살님의 말씀이
너무 슬프게 와 닿는다.
진정으로 나를 둘러싼 모든 존재의 귀함을
모름에 나 자신을 에워싼 슬픈 감정의
씨알이 자꾸만 이 겨울 나를 더 춥게 만든다.


* 극락사 시년 사보에 올린 주지스님의
글을 올렸습니다. 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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