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 보우스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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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3.03.20 조회1,915회 댓글0건본문
* 태고 보우스님 시 *
산 위에 흰구름은 희고
산 속에 시냇물은 흘러간다.
이 가운데서 내가 살고자 했더니
흰구름이 나를 위해 산모퉁이를 열어 놓았네
흰구름 속에 누워 있으니
청산이 나를 보고 웃으면서
"걱정근심 다 부려 놓았구려.' 하네
나도 웃으면서 대답하기를
산이여, 그대는 내가 온 연유를 아는가
내 평생 잠이 모자라
이 물과 바위로 잠자리 삼았노라
청산이 나를 보고 웃으면서 말하네
왜 빨리 돌아와 내 벗 되지 않았는가
그대 푸른 산 사랑하거든
덩굴풀 속에서 편히 쉬게나
* 옛사람들의 그 무엇에도 쫓기지 않고 이런
운치와 풍류를 지니고 넉넉하게 사신
모습이 눈에 그려지는 듯 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