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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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2.03.15 조회1,443회 댓글0건본문
* 단순한 게 좋아! *
요즘 극락은 포크레인들의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세 대가 도량 구석구석을 누비며 늦게까지 땅파고 돌나르고 쌓고 나무뽑고
심느라 우리 장군이가 아주 진절머리를 내고 있습니다.
노년에 우울증이 올까 걱정이네요. ^^
스님께서 은적사 주지 소임을 맡으시면서 극락을 떠나신지 벌써 8년째가 됐
습니다. 은적사 가시는 날부터 포크레인하고 친구하면서 8년 세월을 보내
시더니 은적사 도량정비가 끝난 시점부터 이젠 극락에 오셔서 또 포크레인
하고 친구하시네요. 그것도 세 대랑....
스님께서 안 계신 동안 저나름 조경이랍시고 백일홍군락도 만들고 어렵사리
시주받아서 예쁜 나무들을 여기저기 심었는데 하루아침에 다 뽑아버리고
달랑 매화 두 그루 심으시면서 " 단순한 게 좋아! " 라고 하십니다.
백지영 노래가사처럼 허탈하게 웃을 수 밖에요. ^^*
포크레인들의 놀이터가 된 극락을 감상하시죠.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