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건 20주년 축하의 글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4.03.23 조회1,805회 댓글0건본문
* 극락사 창건 20주년 축하의 글 *
일요법회를 마치고 불자님들이 다 가시고 난 뒤
한가한 오후에 바구니를 들고 쑥 캐러 나서는데 산신각
바로 앞엔 홍매가 활짝 피었고, 그 아래 축대엔 개나리랑
진달래가 어느 가수의 노랫말처럼 손대면 톡 터질 것만
같습니다.
다가오는 4월 둘째 주 일요일은 극락사가 창건한지 20돌을
맞는 날입니다.
2006년 봄부터 저도 극락사 신도가 됐는데 그 때랑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가 있었습니다.
지금 마당아래 축대 자리엔 비스듬히 언덕이 있었고, 큰스님
요사채 뒤에는 깊은 계곡이 있었고, 주변엔 무덤이 십여개가
있었는데 이장을 다 했고, 5년 전 엄청난 화마로 인해 건령산
일대가 3박4일 동안 불타기도 했었고, 납골묘 축대공사를
끝내고 배수로 공사를 한다고 축대 아래로 1미터를 넘게 파
놓았는데 갑자기 장대비가 엄청 내려서 심우당의 관세음보살
님께 눈물어린 기도를 하기도 했었습니다.
극락사가 아직은 종각도 없고 일주문도 없지만, 힘들 때나
기쁠 때 찾아 오셔서 " 이 또한 지나 가리라." 를 되뇌이며
잠시 쉬어갈 만한 도량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극락사 창건하시고 지금이 있기까지 고생하신 주지스님께
감사의 인사드리며 창건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