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가 좋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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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계심 작성일2014.11.11 조회1,684회 댓글0건본문
* 사이가 좋아야 한다 *
‘사이가 좋다’고 할 때
사이라는 말은 한자로는 간(間)이다.
물질의 분자 구조를 보아도
아무리 치밀한 분자구조에도 틈새는 있다.
사람은 분자 구조에 비해 그만한 덩치가 있으니까
그 덩치 만큼은 거리를 유지하는게 좋다.
인간(人間)이란 말 자체가 그렇다.
사이가 좋다는 것, 거리를 잘 유지해야 한다는 말이다.
가령 나는 내가 할 바를 충실히 하는 것으로 충분한 것이며
상대방이 어떻게 할 것인가는
그의 몫으로 남겨두는 것이 사이가 좋은 것이다.
그렇지 않고 어쨌든 간에 남이 나를 따르도록 하게하고
내 방식이 관철 되도록 하는 것,
그렇게 사이를 없애려다가 관계를 상하게 된다.
내 욕심, 내 마음, 내 기분대로
끌고 가고 싶은 망집과 집착 때문에
사이를 없애려 하고 그래서 관계를 상하게 된다.
그리고 스스로 분노하고 슬퍼하고
또 해야 할 일을 자꾸 놓치게 된다.
언제 어디에서나 있는 그대로의 속 마음을 숨기지 않지만
기다릴 때는 기다려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각자의 길을 가면서
다음을 기약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사이가 좋은 것이다.
거기에 아름다움과 넉넉함과 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