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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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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5.09.18 조회1,6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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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은 *

- 이서원(1969 ~ )

방아깨비 한 마리 마당에 앉았다가

풀잎같이 흔들리던 긴 발목을 접는다

가을은, 어쩌면 가을은 제 몸 하나 거두는 것

눈 감아야만 하늘을 우러를 수 있다면

끝끝내 실눈마저 하얗게 덮으시던

가을은, 어쩌면 가을은 아버지의 마음 같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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