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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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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4.10.15 조회7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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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비 맞으며  *

 

가을비를 맞으며 장군이랑 가로수길을 걸어가니 도토리가 반기네요. ^^*

 

도토리를 보면 생각나는 분이 있습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제일 부지런

 

하셨지 싶습니다. 바로 보현심 보살님이죠.  

 

봄이면 풋성귀를 주시고 여름이면 호박 따서 주시고 가을이면 도토리묵 쑤어서

 

가져가라고 연락이 오곤 했지요.  거사님이 돌아가시고 몇 달도 못 사시고 그만

 

먼 길을 떠나셨지요. 오늘같이 비가 내리고 쌀쌀한 날에는 더 생각이 납니다.

 

우리절 처사님도 일을 너무 무리하게 했는지 손목에 물집이 생겼다며 오늘 수술을

 

했습니다.  공양주 보살님도 휴가가고 없으니 절이 텅 빈 것 같습니다.

 

눈치없는 장군이는 조금전에 간식을 줬는데 또 달라고 종무소 쪽을 쳐다보고 마구

 

짖고 있습니다.  이래저래 심란한 10월의 어느날입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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