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 마야사를 다녀와서 *



매 년 방생법회를 떠나면 출발할 때 실망하고 돌아올 때 환희심 가득 안고

돌아옵니다.

올해도 역시나 출발시간이 넘어서 도착하지 않는 불자님들께 전화를 하면

자고 있거나 통화가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예정보다 늦게 출발

하기 다반사고 다음 목적지의 신도님들은 이유도 모르고 마냥 기다려야 하

는 불편함을 겪어야 하지요.

올해는 청주의 대청댐 아래 잔잔한 강가를 어렵사리 찾아서 방생을 마치고

청주의 마야사를 순례하게 됐습니다.

점심시간을 조금 넘긴 시간에 도착을 하니 주지스님께서 마당에서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시며 배고프면 법문도 귀에 안 들어온다며 후원으로 안내

를 하셔서 맛난 비빔밥으로 허기를 채우고 법당으로 가서 눈썹처럼 조용하

게 자기자리 지킬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자는 법문으로 마음까지 든든하게

채우고 마야사의 아기자기한 뜰을 구경도 하고 후원의 난로에서 모락모락

김이나는 고구마도 먹고 그렇게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고 대구로 돌아왔습

니다. 오랜만에 다른 사찰도 순례하고 넓디넓은 대청댐의 푸른물을 보며 재

충정을 했으니 다시 극락의 지킴이 역활을 열심히 하렵니다.

반가이 맞이해주신 마야사 주지스님께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