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구소행 (無求所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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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8.04.19 조회1,588회 댓글0건본문
* 무소구행 *
극락사 주지스님 법문
무소구행 ( 無所求行 )
구하는 것이 없는 행이 행복으로 가는 방법이라는 의미입니다.
뭔가 바란다는 의미는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뭔가 원한다는 의미는 아직 그것이 성취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원하는 것이 있고 구하는 것이 있으면 행복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원하는 것이 이만큼이면 이만큼의 고통이 존재합니다.
여러분은 몇 가지의 걱정을 하십니까?
걱정이 있다는 이야기는 내 삶의 무게가 그만큼 존재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걱정 없기를 바라면 안 됩니다.
"인생은 두더지 잡기 " 입니다.
두더지를 하나치면 또 다른 두더지가 올라오고, 그 두더지를 치면 또 다른
두더지가 올라옵니다. 그것이 현실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 이 걱정만 없으면 좀 편하게 살아갈 것 같은데' 라는 생각 을 항상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절에 와서 이렇게 기도를 합니다.
"부처님 , 제가 이것만 해결하면 보시하겠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해결되는 순간 또 다른 하나가 튀어 올라옵니다.
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생에 지어 놓은 업이 지금 드러나는 겁니다.
문제는 지금 드러나는 업이 전부가 아니라는 겁니다. 지금 내 속에 또 다른 업의 씨앗이 있어도 그것이 하나의 업으로 발화가 되기 전에는 지금 드러난 업이 소진될 때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말입니다.
어느 순간이 되면 마음에 어떤 걱정거리 하나 있는 것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차라리 그게 행복한 일입니다. 우리 인생에서 고뇌와 고통은 언제든지 찾아오는 것이고 아무리 없애려고 해도 없어지지 않습니다.
구하는 바가 없다면 최상의 행복이겠지만 만약 아직 삶에서 구하는 것이 있다면 구하는 만큼의 고통도 함께 존재함을 아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