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집 놔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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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8.05.29 조회1,595회 댓글0건본문
* 좋은 집 놔두고.... *
유럽여행 다녀온 뒤 바로 초파일 행사로 분주해서 매일 하던 기도까지
접고 정신없이 살았던 세월이 흐르고 드디어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사경반 전원이 참석을 해서 공부하러 극락으로 갔습니다.
요즘은 지장경을 사경하고 있습니다.
법화경, 금강경, 천수경, 화엄경.... 거의 다 하고나니 뭘 할까 고민을
하다가 지장경을 선장본으로 만들어서 하고 있습니다.
먼저 일정 분량을 독송을 하고 사경을 하는데 한참만에 하는 사경이라
다들 힘들어하네요. ^^*
극락사에는 사경하기 좋은 심우당이라는 시원한 전각이 있는데 어른들은
귀찮다며 더운 공양간에서 하겠다고 고집을 부립니다.
오늘도 할 수 없이 공양간에다 상을 펴고 공부를 했습니다. 끙!!
범물동에 사시는 인애언니는 올해 86세가 됩니다.
절로 가는 한 시간여동안 이런저런 얘기들을 하는데 며칠 전에는 새벽녁에
살풋 잠이 깬 상태인데 누군가가 " 아가야~~ " 라고 몇 번 부르는데 못
들은 척하고 그냥 있었더니 이번에는 돌아가신 거사님이 " 안 올끼가? "
라고 또 부르더랍니다. 인애언니 말씀이 "아마도 내가 갈 때가 됐나보다."
하십니다.
사정상 한 주라도 쉬면 정말 아쉬워하시는 분인데 이제는 헤어질 시간이
다가오나 봅니다.
옆에 계실 동안만이라도 정성다해 모셔야겠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저물어갑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