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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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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우리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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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효진 작성일2013.05.19 조회3,1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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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을 배울때부터 할배는 할아버지가 아니라
아빠처럼 친구처럼 내한테는 할배였네

할배한테는 할아버지라고 하는게 어색할정도로
내한테는 너무 편하고 친했으니까

아플때 자주자주 못찾아가고
살이빠지고 야윈 할배가 너무 낯설어서
내꿈에 나오는 할배는 안아플때 모습으로 찾아오나봐

이제 49제 다 지내고 나니까
할배는 좋은데 가버렸는데
내옆에 없다는게 실감나서
너무 보고싶다

다시 할배랑 여행도 못가고
할배가 해주는 미원잔뜩 들어간 음식도 못먹고
대현동을 가도 거실에서 바둑두고 있을 할배가 없으니까
너무너무 허전하네

할배
혼자가서 너무 심심하제
내가 하는 실없는 소리도 더 듣고
명삼이이모야랑 티격태격하는 것도 더 보고 가지
왜이렇게 일찍가버렸을까

내가 쪼매 컷다고 바쁘다는 이유로
할배한테 효도도 제대로 못했는데
내랑 좀만 더 놀다가지 그랬노

많이 보고싶다 할배
내 참 많이 이뻐해줬는데...
이제 하늘에서 내 더 이뻐해줘

커피먹고싶으면 내 꿈에 찾아와
따끈따끈하게 맛나게 태워줄게

많이 그립다
할배의 모든게
한번도 내한테 무섭게 화낸적없고
항상 껄껄 웃어주던 모습이
소박했던 할배의 모든 일상이
나는 너무 그립네

할배는 우리보다 먼저 좋은 곳 가버렸으니까
이제 보내줄게
할배 좋아하는 거 많이많이 해
아무도 잔소리안하니까 좋겠다 우리할배는~

할배..음..잘가라는말을 해야되는데 참 하기싫네
조심히가구..
잘가!!!!!다시 꼭 만나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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