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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도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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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2.08.17 조회1,9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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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도 여기서


조은


언젠가도 나는 여기 앉아 있었다
이 너럭바위에 앉아 지는 해를 바라보며
지금과 같은 생각을 했다  

 
그때도 나는 울지 않았다
가슴속 응어리를
노을을 보며 삭이고 있었다
응어리 속에는 인간의 붉은 혀가
석류알처럼 들어 있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슬픔의 정수리로 순한 꽃대처럼 올라가
숨결을 틔워주던 생각
감미롭던 생각

 
그 생각이 나를 산 아래로 데려가 잠을 재웠다


내가 뿜어냈던 그 향기를 되살리기가
이렇게도 힘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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