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위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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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3.03.10 조회1,922회 댓글0건본문
살아 있는 동안 제가 할 말은
참 많은 것도 같고 적은 것도 같고
그러나 말이 없이는
단 하루도 살수없는 세상살이
매일매일 돌처럼 차고 단단한 결심을해도
슬기로운 말의 주인되기는
얼마나 어려운지
날마다 제가 말을 하고 살도록 허락하신 주님
하나의 말을 잘 탄생시키기 위하여
먼저 잘 침묵하는 지혜를 깨치게 하소서
헤프지 않으면서 풍부하고
경박하지 않으면서 유쾌하고
과장하지 않으면서 품위있는
한마디의 말을 위해
때로는 진통 겪는 어둠의 순간을 이겨내게 하소서
이해인 수녀님의 기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