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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 보우스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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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3.03.20 조회1,9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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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고 보우스님 시 *

산 위에 흰구름은 희고

산 속에 시냇물은 흘러간다.

이 가운데서 내가 살고자 했더니

흰구름이 나를 위해 산모퉁이를 열어 놓았네

흰구름 속에 누워 있으니

청산이 나를 보고 웃으면서

"걱정근심 다 부려 놓았구려.' 하네

나도 웃으면서 대답하기를

산이여, 그대는 내가 온 연유를 아는가

내 평생 잠이 모자라

이 물과 바위로 잠자리 삼았노라


청산이 나를 보고 웃으면서 말하네

왜 빨리 돌아와 내 벗 되지 않았는가

그대 푸른 산 사랑하거든

덩굴풀 속에서 편히 쉬게나



* 옛사람들의 그 무엇에도 쫓기지 않고 이런
운치와 풍류를 지니고 넉넉하게 사신
모습이 눈에 그려지는 듯 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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