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사회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3.12.31 조회1,874회 댓글0건본문
* 소진사회 *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금요일은 '불금'으로 통한다.
'불타는 금요일'의 약자인 불금은 클럽에서 밤새워
놀 준비가 스탠바이 상태라는 의미를 포함한다.
중고생들 사이에서는 각성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고카페인
에너지드링크가 인기인데, 이 음료를 마시며 밤샘 공부를 하고,
그로 인해 쌓인 피로를 또 다시 이음료로 푼다.
적지 않은 수의 멀티플레스 극장과 커피전문점이 24시간 근무
체제에 돌입한 지 오래다.
대한민국은 잠들지 않는다. 청년들도, 학생들도, 기업도 지금
모든 것을 하얗게 불사르는 것이 기본이된 소진사회에 살고 있다.
무엇이든 '과잉'상태인 소진사회에서 사람들은 정신적 긴장감을
해소하기 위해 긴장감 자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자신을
태워버린다. 열정이라는 사람들은 오히려 모든 기운이 빠져나간
상태, 즉 탈진상채를 반긴다. 출구 없는 팍팍한 경제사정 아래에서
즉흥적이고 현재지향적인 태도가 만연하다. 끝장을 보아야 만족하고
방전상태에 길들여진다.
2013년 대한민국은 탈진 욕망에 사로잡혀 있다.
*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라는 책에서 옮겨 온
글입니다. 한 해를 정신없이 보내고 난 뒤 인지라
위의 글이 저를 보고 하는 얘기 같습니다.^^*
극락사 법우님들!
내년에도 가정가정마다 부처님의 가피가 충만하고
날마다 복전 많이 일구시길 발원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