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카시아 *


우리절 납골묘인 하늘정원 바로 아래엔 야산이 있는데

벚꽃이랑 단풍나무 그리고 백일홍을 심어 놨는데 그

녀석들의 예쁜 모습을 볼 수가 없다.

바로 아카시아랑 잡풀들 때문이다.

어제는 작심을 하고선 제거작업에 돌입을 했다.

작년에 제거하고 농약을 뿌렸는데도 그 옆으로 또

잔가지를 키우고 뿌리는 옆으로 옆으로 번져가고 있었다.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겼을 때 전국의 산에

아카시아를 심으라고 묘목을 나눠 주었는데 충청도의

어느 군수님은 이 일을 어떻게 하나? 고민을 하시다가

가마솥에 물을 끓이라 하고 아카시아 묘목들을 뜨거운

물에 살짝 담궜다가 다음날 아침에 산에 가서 심게 했더니

나무들이 다 죽어서 그 곳에는 아카시아가 없다는 얘기를

듣은 적이 있다.

아카시아는 뿌리로 번지고 키도 엄청 커서 정말 번뇌 같은

존재다. 없애도 또 나오고 없애도 또 나오고...

오늘은 어제 자른 뿌리에다가 농약을 찐~~하게 발라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