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 동짓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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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6.12.22 조회1,564회 댓글0건본문
* 2016년 동짓날에 *
주지스님께서 은적사로 가신 지 꼭 2년이 지났습니다.
올해는 날씨가 따뜻해서 일하기에는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공양주 없이
큰 행사를 치르려니 정계심이 몹시도 힘이 들었습니다.
동짓날 새벽에는 안개가 자욱한 게 한치앞도 보이질 않아서 극락으로
올라오는 길이 마치 낯선 나라로 여행을 가는 기분이었습니다. ^^*
부산 갈매기와 보현심 보살님이 가마솥에 팥죽을 쑤는데 다 익으면
뽁딱뽁딱 끓으면서 높이 튀어야 멀리서도 신도들이 많이 온다는데
올해는 유난히 조용하게 끓는다면서 71살 아우에게 팥죽을 한 국자
주면서 앞마당에 뿌리면서 "우짜등가 앞산 뒷산 산신령님이시여,극락
사 마당에 여름 쏘나기 퍼붓듯이 많은 사람이 발걸음하게 해 주십시요"
라고 일성거리라고 주문을 하시고 아우는 언니의 분부대로 하는데
그걸 구경하는 사람들은 한바탕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
해마다 맛난 팥죽을 끓여주시는 부산갈매기와 보현심 보살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이렇게 또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다가오는 정유년 한 해도 극락사 법우님들의 가정가정마다 부처님의
가피가 충만하시길 발원합니다. _()_